※ 지금까지 읽고 내용이 헷갈리거나 기억이 안 나거나 잘 안 읽은 사람들을 위한 정리 ※

자판 종류

두벌식

세벌식390

세벌식최종(391)

제작근거 (개선 base)[1]

한글 네벌식 자판(70s)

세벌식389

문인용자판(70s)

기본형태 (형태적 base)

왼손 자음/오른손 모음

왼쪽-오른쪽-(왼쪽)

QWERTY BASED

왼손 초성 / 오른손 중성, 종성, 4단까지 한글

방향은 항상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진행

QWERTY BASED

완전히 새로운 배열

Shift 사용 빈도

20.1%

1%

1.1%

자판 배열의 차이

(4)단 숫자 패드

QWERTY와 완벽 호환

된소리 Shift 입력

한글 자음 분류

모음의 형태상 분류

숫자 키패드 형 배열

QWERTY와 특수문자 호환(※와 는 존재 X)

종성 ㅆㄶㅄㄲㄺㄻㅀ

일렬 숫자 패드

@, ^, [ ], { }, #, $, &, _, |  존재 X

종성 전부 지원

(++ㄽㄿㄾㄳㄼㄵ)

리듬감 (드르륵)

X

(--()---)

O

(---좌 라는 항상 일정한 방향성)

모아치기 (모아찍기)

X

(자모 구분이라 불가능)

O

(초중종성 구별이라 가능)

사용 인구 P%

99.7>P>99

1>P>0.3 (PC사용인구 3천만 가정, 5~3만명)

기타 特長點

,모음 배열로 초반에 익히기 쉬움

QWERTY와 완벽 호환

,,종성 배열로 빠른 입력과 리듬감 제공

한글 빈도수에 따른 자판 배열로 편한 타자

사무용 세벌식

(특수기호호환=汎用性)

문장용 세벌식

(한글 입력 위주)

단점

왼손-오른손-왼손으로 입력 시 피로 및 느림

빈도수를 무시한 배열로 비효율성 높음

도깨비불현상 발생

(별도의 루틴 필요,

잦은 오타 유발)

많은 글자판으로(4) 초반에 외우기가 힘듬

종성 입력이 불완전

(Ex. ㄳ ㄽ ㄾ ㄿ 등)

※과 · 존재 X

최종보다 느린 속도감

특수문자가 부족

현대 한국어에서 빈도가 낮은 글쇠가 편한 자리에 위치함(Ex. )

ㄹ 이 들어간 종성을 모아놔서 은근 헷갈림

派生形 (Variation)

 

옛한글, 순아래, 3-2012, 김국38, 신세벌 등등

3-2011, 직결식자판 등


두벌식과 비교해 보았을 때, 이렇게 실질적인 장점에도 불구하고 세벌식 사용자가 늘지 않는 주요한 원인으로 세벌식 자판만의 특성이 거론되고 있다. 세벌식은 말 그대로 형태상 동등 해도 초성과 종성은 서로 다른 키 값을 가지기 때문에, 한글을 치기 위해서는 모양만 같으면 초성과 종성 모두에서 칠 수 있는 두벌식과는 다르게 익히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다르게 생각하면 입력할 때 3 방법으로 나눠서 처리하기 위해 3개의 방식을 따로 배우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을 선택할 것인지, 2 방법으로 나눠 처리해서 입력은 느려도 2개의 방식만을 배워 초기 입문 기간이 빠른 것을 선택할 것인지의 차이인 것이다. 실제로, 세벌식 사용자 모임에서는 두벌식에서 세벌식으로 넘어가는 데에 걸리는 기간을 약 3주로 잡고 있다. 3주 동안 두벌식을 全廢하고 세벌식만을 사용한다면 두벌식만큼의 속도를 되찾는 데는 3주 정도가 걸린다는 것이다. 물론 두벌식으로 작업하던 만큼의 문서 작업이 계속 이뤄져야 한다는 가정 하에 말이다. 성질이 급하기로 유명한 한국사람들은 배우는 데에 시간이 더 짧게 걸리는 두벌식이 훨씬 편하다고 생각하여 세벌식을 좀처럼 배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2] 이러한 단점은 세벌식의 구조적인 특징에서 기인하는 것이므로 세벌식 입문자들이 극복해야 할 과정인 것이다.


하지만 세벌식 사용자가 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바로 표준화에 관한 점들 때문이다. 현재는 세벌식 배열이 찍힌 키보드는 주문제작(OEM) 외에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수요가 부족하기 때문이며, 표준이 아니기 때문에 생산할 의무가 없는 것이다. , 키보드를 외울 때에 가장 도움이 되는 글자가 인쇄된 키보드[3]가 없어 이 또한 입문에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이다. 실제로 영미권에서는 Dvorak 키보드가 생산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Dvorak 자판은 비록 비주류기는 하지만 입문 시에는 세벌식보다 훨씬 편한 접근 환경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세벌식의 보급을 위해 복수 표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표준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그 존재를 알지 못한다. 홍보가 돼야 좋던 나쁘던 사람들이 사용을 해볼 기회를 얻어내는 것인데 그렇지 못한다는 뜻이다. 세벌식은 시대의 흐름과 와류(타자기 워드 컴퓨터라는 기계식 입력과정에서 전자동식 오토마타가 구현 되는 입력기로의 발달 과정과 박정희 정권의 네벌식 단일 표준화, 전두환 정권의 두벌식 단일 표준화와 같은 독재 정권의 밀어붙이기 정책)에 휩쓸리며 PR에 실패하였는데, PR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것은 바로 공인이다. 최대한 외부에 많이 노출되기 위해서는 표준화 과정을 거쳐 사람들이 항상 기본적으로 설정할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해야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이러니 하게도, 세벌식 자판보다는 영어권에서의 Dvorak 키보드를 들어본 사람이 훨씬 많다. 이는 QWERTY와 더불어 Dvorak의 우수성을 인정해 Dvorak QWERTY와 더불어 복수표준이 되어, 영어 키보드 선택 시에는 무조건적으로 선택지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윈도우 설치 화면을 보자면 영어 키보드 선택 시에는 QWERTY, Dvorak, Colemak 등의 다양한 선택지가 주어지는 반면, 한국어는 101키 호환과 같은 키 개수에 따른 선택지만이 주어진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해보았을 때, 공인 인증을 통해 대량으로 접촉하게 하는 광고효과가 세벌식사랑모임에서 개별적으로 진행하는 PR보다는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


더불어 세벌식의 통일화가 가능해진다. 현재의 세벌식은 공병우 계열만 해도 크게 390, 391(최종), 옛한글, 순아래로 구별이 되며 여기서 파생된 것들만 해도 3-2011, 3-2012, 김국 38자판, 신세벌식 자판 등 헤아릴 수가 없다. 여기에 안마태 자판과 같은 비주류 세벌식 자판까지 고려하게 된다면 자판의 수는 수도 없이 많아지게 된다. 실제로 세벌식에 입문하고자 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세벌식의 종류가 너무 많다는 이유 때문에 어떤 자판을 고를지 고민하다 그냥 두벌식을 쓰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고 한다. 필자 또한 세벌식을 처음 입문할 때 어떤 자판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을 지에 대한 고민을 심각하게 했었으며, 결국에는 390과 최종 자판을 모두 사용해보는, 결과적으로는 고민할 필요가 없던 과정을 거쳤었다. 하지만, 만약 세벌식 자판에 대한 표준화가 이뤄진다면, 현재 난무하고 있는 세벌식 속에서 입문자들은 큰 고민을 하지 않을 수가 있게 될 것이다. 물론, 표준화가 되는 자판을 선정하는 것도 상당히 문제가 되는 일일 것이다. 세벌식의 양대 산맥인 공병우 계열과 안마태 계열만 해도 서로의 표준화를 주장하고 있는 실정이니 말이다. 다른 계열까지 고려한다면 이는 말 그대로 세벌식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리는 것인 것이다. 하지만, 현재 준 표준인 세벌식의 위상과 다른 입문자들, 그리고 현재의 세벌식 사용자들을 고려한다면 어떠한 것이던 세벌식 자체가 표준화가 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공병우 계열이 현재의 준 표준인 만큼 공병우의 390자판과 391자판이 표준으로 최종 등록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표준화가 되어야만 세벌식을 사용하기 위한 환경 조성이 쉬워진다는 점도 있다. 현재 세벌식 자판을 사용하려면, 별도의 한글 입력기를 설치해야 한다. 물론 Mac OS X나 윈도우를 보면, 기본으로 내장된 입력기(Mac 입력기나 IME)에서 세벌식390이나 세벌식 최종으로 자판을 바꿀 수가 있는데, 윈도우의 경우 DOS 계열의 운영체제(윈도우 3.1~98)부터 NT계열의 운영체제(2000~8, 본문에서는 Vista까지)까지 지속적으로 실제 세벌식과 다른 입력(일명 오류)이 되는 자판 버그[4]를 보여주기도 했으며, 리눅스의 경우 IBUS, NABI 등의 주요 한글 입력기와 운영체제와의 호환문제 등이 매 판마다 존재하여 누군가는 지속적인 업데이트[5](전문용어로 삽질)을 해주어야만 정상적인 세벌식 사용이 가능하다. , 비공식적으론 표준 자판에 준하는 대우를 받고 있어 기본적으로 운영체제 상의 입력기에서 공병우 계열의 세벌식 입력을 가능하게 해주지만, 실제로는 두벌식에서는 상상도 못할 문제점들이 시도 때도 없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세벌식 사용자들은 새나루 입력기나 날개셋 입력기와 같이 독립적인 프로그래머(프리랜서)들이 만든 별도의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개별적인 세팅 끝에[6]야 비로소 정상 사용을 할 수가 있다. 만약 표준화가 된다면 윈도우에서 엉뚱한 문자가 나오는 것 같은 문제나 복잡한 삽질을 해줘야 하는 리눅스의 문제 등은 현재의 두벌식이 그렇듯 말끔하게 해결될 것이다. 특히 한국 공식 배포판이 있는 운영체제들(윈도우는 물론이고, Mac OS X 와 메이저한 정식 리눅스 배포판들)에서의 세벌식 입력 문제가 말끔하게 해결될 것이다. 마치 영어권의 Dvorak 자판이 그러하듯 말이다.


지난 30년간 세벌식 자판은 비공식 자판의 주류로써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타이핑에서의 통계적인 수치와 같은 과학적 근거들을 무시하고 만든 두벌식 자판(네벌식 자판)만이 표준 자판으로 지정되어, 많은 직장인들과 학생들의 손과 정신을 피로하게 만들고 있고, 한글의 원리는 완전히 무시한 채로 ㅇ벗어와 같은 수많은 웃지 못할 오탈자들을 생산해내고 있다. 한편으론 세벌식의 한 종류인 안마태 자판이 중국에서는 조선족 언어 입력기의 표준으로 등재가 되고 있고[i], 중국 정부는 한글 입력기를 자국의 것으로 등록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자의 입력이 불편한데다, 한글 입력이 세계적으로 가장 편하다고 알려져 있어, 조선족이라는 소수민족을 구실로 내세워 한글 입력기를 자신들의 것으로 만드려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이다[7]. 이러한 현실에서, 한글의 근본 원리는 물론이고, 통계적이고 과학적인[8] 근거를 기반으로 제작해 훨씬 편한 타이핑 환경을 구성할 수 있는 세벌식 자판의 표준화는 필연적이라고 생각되며, 표준화를 기반으로 입지를 굳건히 다져, 수많은 이용자 층을 형성할 필요성이 있다고 느껴진다. 이렇게 점진적으로 사용자 층을 확보해 나간 뒤, 최종적으로는 실제 한글을 쓰는 것과 같은 느낌을 지닌 세벌식만을 표준화 자판으로 인정하는 것이 여러 방면에서 옳다고 생각된다.

 

 

 



[1] 세벌식390 50년대의 공병우사무용세벌식자판에서, 391 70년대의 문장용 자판에서 비롯되었다. 390의 경우 중간에 2세대 43글쇠를 거쳐, 389 방식이 탄생하였고, 이후 개정되었다.

[2] 주변으로부터 ‘’아니 그렇게 복잡한걸 왜 써?’’ 라는 말을 굉장히 많이 듣는다. 다시 말해, 외우기 쉬운 두벌식을 두고 복잡한걸 왜 굳이 골머리 썩히면서 배워놨냐는 질문.

[3] 우리가 두벌식을 처음 시작할 때 독수리타법을 쓴 것을 기억하자. 독수리타법은 입문의 진리다.

[4] 세벌식에서 한글 입력 다음으로 중요한 문장부호 등의 특수문자가 입력 되지 않는 오류가 있었다. MS Vista에 이르러서야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긴급보안패치로 해당 버그를 수정했고, 현재(7~8.1)에서는 해당 오류가 없어졌다. 하지만 이미 세벌식 사용자들은 IME를 버리고 새나루 입력기나 날개셋 입력기 등의 Third Party Software로 갈아탄 지 오래였다..

[5] 실제로 Ubuntu의 경우 GNOME에서 UNITY 환경으로 넘어온 11.04버전에서 NABI 충돌 문제가 생겼었고, 13.04로 넘어올 때는 IBUS 입력기가 충돌하였다. 덕분에 Ubuntu를 썼던 필자는 수 년간 눈고생, 손가락고생, 마음고생이 심했었다. 리눅스 배포판의 한글화 작업을 담당하는 KLDP(Korean Linux Documentation Project) 포럼에선 실제로 판올림(때론 마이너한 판올림도 포함) 때마다 삽질을 해고 다시 설정해줘야 하는 것을 협박이라 표현한다.

[6] 특히 리눅스는 아주 지저분한 명령어들의 타이핑과 xorg.conf와 같은 시스템파일 수정이 필요하다. 자유도가 높은 리눅스 특성상 x.conf를 수정하다 난 오타 하나로 시스템이 나가버려 재설치한 경험도 있다. 대체로 컴덕으로써 즐겼지만, 가끔은 세벌식 사용자인 것이 한탄스러울 정도였다.

[7] 漢族 특유의 자존심 때문에 보류 중이지만, 그 자존심만 없었어도 우리보다 먼저 표준화가 이뤄졌을 것이다. 표준화가 이뤄진 핸드폰 자판보다도 3년이나 앞서서 말이다. 한글에는 저작권이 없지만 입력 방식에는 저작권이 있다. 안마태 신부의 안음3.0 입력기는 미주를 참고하자. 실제로 중국은 안음자판에 대한 표준화 절차는 다 거쳐놓고, 막판에 가서 보류하였다. 하지만, 여전히 소수민족(조선족) 문자 입력기로써 중국 정부에 등재는 되어있다. 중국어 입력 표준 자판이 되었다면 우리로써는 정말 안타까운 사태로 남게 되었을 것이다.

[8] 리머의 법칙 : 자주 쓰는 글쇠일수록 힘이 센 손가락(검지, 중지)에 배치해야 한다는 법칙

이 중, 세벌식 자판은 설계안1과 설계안2, 그리고 공병우 최종이다.



[i]

참고자료5 안마태 신부의 한글 중국어 입력기(위는 한국어 입력기, 아래가 중국어 입력기)

     안마태 신부는 박정희 정부의 유신 체제와 독재를 비판하며 북한과의 교류를 통한 평화적 통일을 주장하다 결국 망명의 길로 오르게 된 사람이다(한마디로 NL).

     안마태 자판은 손가락 사용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위해 안마태 신부가 발명한 것이므로 Shift를 이용한 입력이 없다. Shift를 이용한 입력이 존재하기는 하나 이는 현대 국어 입력에서는 해당하지 않는 일이다. 또한, 한글의 형태를 본 따 초//종성을 배열하였으며, 이로 인해 공병우 계열과는 달리 종성을 왼손/오른손으로 골고루 나눠 친다. , 공병우 계열보다는 덜 피로하다는 것. 또한 동시치기의 첫 개발자로써, 안마태 자판에 동시치기가 제일 먼저 적용되었고, 실제로 안마태 자판만이 문장부호(띄어쓰기, 온점, 반점, 느낌표, 물음표, 괄호 등)까지도 동시치기를 지원하는 진정한 의미의 동시치기 자판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공병우 식에 비해 특수문자 입력이나 겹받침 입력이 힘들어 자판으로써의 우위를 가리기는 힘들다. 현재 안마태 자판은 한국에서 가장 접하기 힘들 자판 중에 하나.

     안음3.0은 한자를 한글로 치면 그에 대응하는 것이 나오는 방식이다. 일례로 쭝궈라고 치면 中國이라고 변환이 된다. 모아치기에 한문의 간결성까지 더해지면 속도가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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